난 이 회사가 참 재밌다.
<야화첩> 오디오드라마 아카이브
밤바다 야해 원작 : 변덕 안내사항 성인용 콘텐츠 시즌별 제작 예정 원작(레진코믹스) 원작(연재 중) 114화(1부 44화+2부 32화+3부 26화+4부 연재 중)+특별편 4화 레진코믹스 작품 BL 윤승호(공) 광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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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화첩 드씨와 야해 이야기임.
4월,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 초콜릿 뒤에 배경으로 찍힌 것이 아마도 대본으로 추정되는데 열심히 안 보이게 지운 걸로 보아 제작진 본인들은 의도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사진으로 인해 저 대본이 무엇인지 열심히 파헤친 사람들 덕분에 야화첩이 야해에서 제작된다는 사실이 기정사실화 되었다. 2019년부터인가 예전부터 야화첩의 작가님이 야해 SNS를 팔로우하고 계셨다는 사실 때문에 야해에서 나온다/아닌다 말이 많았는데 그게 이 사진 때문에 확실시된 것이다. 심지어, 어쩌면 발매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남겼다.
난 이 작품을 본 적은 없지만 작품명은 알고 있다. 인기가 있다는 사실도 안다. 그래서 이런 유명작은 사람들이 예상 못한 때 짠하고 발표해서 시선을 모으게 하지 않을까 예상했다. 1월 1일 공개한 페이백, 크리스마스에 공개한 임계점처럼.
야해는 대부분 사람들 예상을 벗어나는 행동을 종종 했는데, 이를 테면 SNS로 커밍순을 올린 뒤 5~10분 후에 바로 공개해버리는 것이다. 이러면 대부분은 커밍순이 떴는지조차 모른다. 이게 커밍순이냐 싶을 수도 있겠지만, 질질 끌지 않고 단박에 공개해버린다는 점에서 난 아주아주 선호한다. 가끔 공연 캐스팅 공개할 때 한 명씩 찔끔찔끔 푸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일을 겪다보면 야해의 방식은 아주 시원시원해서 마음에 든다.
신작 발표 시간도 제각각이다. 대체로 오후 3~4시쯤 떡밥이 올라오곤 했는데 겨울일년의 경우 저녁 6시쯤 공개됐고 궤도, 연제구도 저녁에 공개된 걸로 기억한다.
언제 어떤 작품을 공개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신작이 공개되면 얼얼한 기분이었달까. 그래도 유명작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야 하니까, 녹음을 올해 상반기에 했어도 내년 1월 1일 공개도 예상했었다. 그런데 이런 뜬금 없는 때, 뜬금 없는 시간에 툭, 던져놓는 기이함이란.
생각해보면 상수리도 공개 날짜와 시간은 뜬금 없었던 것 같다. 출연 성우님 한 분을 미리 공개했었는데 그 당시에는 그분이 BL 작품에 출연하실 줄 알았지, 야해가 로맨스 장르 작품을 만들 줄은 몰랐다.
어찌되었든, 작품의 유명세가 어떠하든 자신들이 늘 하던 대로 무심한듯 툭하고 공개하는(그나마 커밍순을 30분 가량 끌었다는 점은 놀랍다.) 이 회사가 재밌다.
주인수 역의 성우님과는 적해도 이후 첫 주연작이라, 적해도 마지막편이 발매된 2020년에서 3년이 더 지났고, 주인공 역 성우님은 야해에서 두 번째로 주연을 맡으셨다. 2008년 발매한 옛 작품의 주인수를 맡으셨더라. 그 이후로는 야해에서 꾸준히 조연으로 출연하셨는데 처음으로 야해에서 주인공을 연기하신다.
반드시는 아니지만 간혹 드씨 원작 작가들의 드씨 제작 과정 후기를 보면 캐스팅에 영향을 준 작가들이 있던데 과연 이 작품의 경우 원작 작가의 영향력이 있을지 궁금하다. 작가가 어디까지 참여했으며, 드씨도 오디션이 있는데 작가가 참여했을지도 궁금하다. 꼭 작가가 참여해야 할 이유는 없지만 난 궁금하다.
웹툰이 원작인 드씨의 경우 가끔 작가들이 참여과정 혹은 후기를 그림으로 그려주시곤 하던데 과연 이 작가님도 자신의 후기를 들려주실까.
야해가 제작하는 작품을 보면 그 기준이 궁금해진다. (원작) 인기가 많은 작품도 있지만, 뭐랄까, 현재 굉장히 잘나가는 상업 작품은 아닌 느낌이랄까. 인기 없다는 말이 결코 아니라, 지금 한창 리디북스 1위를 하는 작품은 아닌 것 같다는 의미. 핫한, 한창 인기 있는 상업 작품의 드씨가 만들어진다면 아코에서 나올 것 같다고 예상한다. 임계점, 필로우토크 등 야해 제작 작품이 인기 없다는 말이 절대 아니다. 그런 작품들의 수가 적다는 의미이다. 굳이 야해, 아코를 비교하자면 회사 규모 차이가 나니까 발매 작품의 수에서도 차이가 나지만 선택하는 작품의 기준도 약간 다른 것 같달까. 그런데 야해가 마니아가 있는 작품만 선택한다, 핫한 작품의 수가 적다라고 말하기도 뭐한 게 간혹 어제 경우처럼 야화첩, 상수리 등 각 플랫폼의 굉장한 유명작도 제작하곤 한다. 회사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고 가끔은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작품을 만들기도 하지만 동시에 아주 유명한 작품도 제작하는 곳. 난 이 회사를 보고 있으면 재미있다.
미디어가 무엇이든 BL 장르 작품 자체를 안 본 지 꽤 되었고 그나마 보는 것들이라곤 예전에 나온 일본 만화들 뿐이다. 최신 BL 장르 작품을 안 본 지 오래 되어서 최신 동향이나 현재 인기작은 모르는데 그나마 야해를 통해 이런 작품들이 있구나, 알게 된다. 웃긴 건 야해가 제작하는 작품들은 나온 지 꽤 된 작품이라는 거지만.
내 최애 드씨를 만든 곳이기도 하고(지금도 사랑하는 OST들.) 드씨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데 큰 영향을 주었기 때문인지 밤바다 야해 제작사에는 꽤 관심이 크다. BL 장르 안 본다고 했지만 온스테는 꾸준히 갔고 야해 SNS에 올라오는 소식은 바로 볼 수 있도록 알람 설정해두어서 소식도 빨리 확인할 수 있다. 드씨에 관심이 있어서 야해에 관심을 갖게 된 건데 지금은 뒤바뀐 듯하다. 이 회사가 잘 되든 아니든, 회사가 혹여 잘못을 하든 아니든 내게는 어떤 영향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지난 몇 년을 꾸준하게 지켜본 곳이고 가끔 진짜 내 취향을 저격할 때가 있어서 계속해서 시선이 간다.
최근의 경우 중에서는 온스테이지. 온스테이지라는 형식 자체가 내 취향. 낭독이 간혹 졸리긴 한데 드씨와 다르게 원작을 낭독한다는 점에서 드씨와 차별화되었고 덕후들과 덕후 최고봉(성우)이 모일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것 자체가 좋다. 과거 아코 허니 보이스 페스타는 페스티벌이라 좋았는데 온스테이지는 그것과는 다르게 한 작품으로 온전히 가득 채워져서 다른 매력이 있다. 온전히 그 작품만 떠들다올 수 있다는 것.
딴 소리인데, 필로우토크 온스테이지에서 내 주위에 앉은 어떤 분이 일행과 나누는 말소리가 들렸다. 보이시즌 작가님의 다른 작품을 이야기하면서 거기에 필로우토크 캐릭터가 나온다고 했던가, 그래서 그 작품도 야해가 제작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씀하셨는데 내가 기억하기로 그 작품이 슈가블루스였다. 그런데 슈가블루스가 어제인가 다른 제작사에서 제작한다더라.
그래서 말인데, 야화첩 원작 안 봤지만 야해에서 만든 거라 관심이 가긴 가는데 야화첩 온스테이지 할 거면 좀 큰 곳에서 해주라. 필톡도 취소표로 겨우 갔는데 야화첩은 갈 수나 있으려나. 구름아래소극장 의자도 푹신하고 좋긴 한데 거기 너무 작더라. 대학로에 3-400석 있는 소극장들 있는데 여긴 어때요. 대관료가 비싸려나.
임계점 온스테이지 3월, 필로우토크 온스테이지 5월, 다음은 7월 예상해도 되나요? 7월 온스테이지 하면 6월 초에 공지 뜰 것 같은데 김칫국 마셔도 됩니까. 관객으로 오신 성우님들이 차기작이 있어서 오신 것 같기는 한데, 권도일 성우님은 예측이 안 간다. 여름 온스테이지는 페이드 페이백 예상한다. 채안석 성우님이 3월, 5월 온스테이지 모두 오셔서 이 분도 뭔가 있으시긴 한 것 같다. 야화첩이 하반기에 나와서 온스테이지 할 줄 알았는데 온스테이지 공지가 안 뜬 걸로 보아, 아마 필로우토크처럼 야화첩이 모두 발매된 후에 온스테이지 하지 않을까.
여담인데, 용이 비를 내리는 나라라는 웹툰의 오디오드라마 티저가 공개되었다. 그걸 출판사에서 공개했다. 심지어 2024년에 만나자며 제작사 이름까지 몽땅 공개했다. 왜죠? 이렇게 야해 내년 발매예정작까지 알아버렸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해 재밌다는 글 쓰려고 한 건데 한 시간은 쓴 듯. 빨리 잘 거라 수정은 나중에 할 예정. 아예 삭제할 수도 있다.